복귀가 불과 몇 시간 뒤로 다가왔습니다. 9일을 돌아보니 정말 길고도 짧은 휴가였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동안 못 한 게임도 하고, 훈련병 시절 보지 못한 IRIS 앞부분도 보고, Animelo Summer Live 2009도 보고. 한 가지결심이 깨지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보람찬 휴가였습니다. 결심이라고 하면 바로 애니는 절대 안 보는 거였는데 어떤 레일건이 결심을 깨게했습니다. 흑흑.. 그래서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를 다 봤고, 괭이갈매기 울 적에도 14화부터 다 봤고, 캠퍼를 받아서 6화까지 봤습니다. 과연 다 보고 갈 수 있을지.
오늘은 조조로 영화 '포화속으로'를 보고 왔습니다. 학도의용군의 포항여중 전투를 그린 영화. 영화의 평은 따로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옥의티를 발견했는데, 군대인 만큼 군 차량이 다수 등장했습니다. K-111, K-311, K-511. 물론 6.25 당시에는 K시리즈 차량이 없었지만 그당시 사용된 차량과는 외관이 거의 같기 때문에 크게 상관은 없겠죠. 하지만 옥의티가 있다는 점. 중간에 등장한 1¼t 트럭 중에 6.25 당시에는 절대 있을 수 없는 90년대 후반에 생산된 K-311모델이 있었습니다. K-311의 원 모델인 M-715에는 없는 앞범퍼에 라이트 보호용 덧범퍼가 달려있더군요. K-311도 90년대 초반까지는 안 달려서 생산되었는데, K-311A1이 나오기 직전 90년대 후반에 나온 모델에만 달려있는 덧범퍼가. 두돈반 트럭 역시 구형으로 똑같이 생기긴 했지만, 앞범퍼 아래 발받침은 최근에 와서 정비 중 '편의상' 붙여놓은 것인데 역시 6.25때 사용되고 있더군요. 물론 영화의 핵심은 차량이 아니지만, 최소한 당시 모델 '처럼' 보이긴 해야 할텐데 말이죠. 아마 오랫동안 군인으로 일해온 간부들도 눈치채지 못할, 운전병이기에 알아낸 옥의티이긴 하지만 말이죠.
운전병으로서의 쓸데없는 잡담은 이만 하고, 너무 이른 시기에 나온 1차정기휴가이지만 나름 잘 보낸 것 같습니다. 다만 큰일난 것은 휴가나와서 5kg이나 쪘다는 거. 슈밝!!
글쓴지 약 3시간 뒤에 추가. 어쩌다가 들은 얘긴데, 장난스런 Kiss가 드라마로 나온다고 하네요. 이리에 나오키 역은 김현중, 아이하라 코토코 역은 정소민. 물론 이름은 바꾸겠지만요. 아쉬운 점은 이걸 못 본다는 거... 9월부터 나온다니까 그때 짬을 생각해보면 재방송을 볼 수 있을지도?